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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View] (G)I-DLE - I am


(여자)아이들 [I AM] 커버 이미지. ⓒ큐브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 [I AM] 커버 이미지. ⓒ큐브엔터테인먼트

 I-DLE(아이들)은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3년만에 선보인 새 걸그룹입니다만, CLC보다는 포미닛에 더 가까운 인상입니다. 타이틀 곡을 비롯해서 뭄바톤 사운드와 트랩 비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랩과 무거운 안무가 중심이 된 구성의 곡들은 최근 2~3년간은 걸그룹보다는 보이그룹에게 주어지던 스타일의 곡인데, 포미닛도 활동 당시에 동세대 보이그룹보다 더 거칠고 묵직한 곡들로 활동을 했었잖아요. 아이들의 앨범 역시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 보이그룹들의 어떤 앨범들보다도 더 장르적인 동시에 실험적입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지만, 멤버 전소연의 능력이 가장 눈에 띕니다. <프로듀스 101>과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었다는 이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이틀 곡 'LATATA'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한 멤버거든요. 쇼케이스에서 "파트별로 팀원 한 명 한 명 어울리게, 다르게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만큼 프로듀싱까지에 있어 수준 이상의 이해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오랫동안 셀프 프로듀싱은 보이 그룹이나 남성 아티스트들의에게 더 많이 붙곤 하던 수식어였는데 -셀프 프로듀싱을 이어온 여성 아티스트가 없지 않았음에도요.- 데뷔 단계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걸그룹이 나타났다는 것은 매우 고무되는 일입니다. 실제로 그 결과물인 'LATATA'은 매우 트렌디하고 정교한 구성의 곡이고요.

 두 번째 트랙 '달라($$$)'와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과 함께 선보인 'MAZE', 'DON'T TEXT ME' 등의 수록곡들은 멤버들의 랩핑과 보컬, 퍼포먼스 등을 각각의 방향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운드의 곡들와 각 멤버들의 색과 매력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되겠지만,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수록곡이 트랩 비트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곡마다 다른 스타일의 랩핑을 보여주는 전소연이 다시 한 번 돋보이기도 하고요. 데뷔 초의 포미닛을 하나로 묶는 정체성이 현아와 그의 퍼포먼스였다면 이 앨범에서 아이들의 정체성을 하나로 묶는 것은 전소연입니다. 다른 멤버들이 전소연에게 의존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곡의 텐션을 폭발시키는 것은 미연의 보컬이나 수진의 퍼포먼스거든요. 그렇지만 곡의 가장 중요한 파트 근처에서 소연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퍼포머로서의 존재감 자체도 상당하지만 매우 영리한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룹에서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요. 올해 발표된 K-POP 신보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완성도의 앨범입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서 아이돌 이야기를 합니다. 트위터 계정 : @loveless0315 @2nd_Li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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