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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태연 -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


태연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 티저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태연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 티저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여름 시즌송의 테마가 휴가, 해변, 파티나 'Summer Romance'로 연상되는 짧고 강렬한 사랑 등 다양한 키워드로 나뉘어진 반면 오랫동안 겨울 시즌송의 메인 테마는 크리스마스였고 이러한 경향은 최근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점은, 겨울 시즌송이 여름 시즌송에 비해 장르적으로 더 다양하다는 부분인데 지배적인 키워드 아래에서 다른 곡들과 다른 느낌을 담기 위해 많은 아티스트들이 취한 전략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죠. 

태연의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은 이런 겨울 시즌송의 강점을 잘 담은 앨범입니다. 동화적인 캐롤부터 팝 발라드, 스윙 재즈, 레트로 R&B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거든요. 국내의 많은 겨울 시즌 앨범들이 그러했듯 장르적인 느낌만 띈 가볍고 쉬운 곡이 아니라 장르 문법에 충실한 곡들로요. 각 곡들이 그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미묘하게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어서 고전적인 캐롤을 그대로 리바이벌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SM은 예전부터 장르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지는 않더라도 장르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한 후에 곡을 만들곤 했는데 이 장점이 강하게 드러난 앨범이에요.

곡의 장르와 구성을 훌륭하게 소화한 태연의 보컬에 대해서 더 설명을 할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솔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곡에 어울리는 음색과 기교를 구사하는 실력이 굉장히 노련해졌고, 과거의 크리스마스를 현재에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의 보컬리스트는 태연을 포함해서도 몇 되지 않을 것 같네요.

과거에 유행한 장르나 구성에서 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덧붙이는 작업은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웰메이드 레트로 앨범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이 앨범을 과거의 캐롤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레트로로 꼽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서 아이돌 이야기를 합니다. 트위터 계정 : @loveless0315 @2nd_Li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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