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은 아이돌 그룹 멤버 솔로의 첫 시작을 태민으로 시작했고

 첫 정규앨범 역시도 태민으로 시작했다.


태민의 첫 정규 앨범 'Press It'의 프로모션 기간에 동안의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태민의 첫 정규 앨범 'Press It'의 프로모션 기간에 동안의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솔로로 데뷔시킨 후의 첫 정규 앨범이니만큼 SM이 태민이라는 아티스트를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민에게는 퇴폐적인 섹시함이 있다는 SM 관계자의 말을 단서로 해보면 SM의 스태프들과 이수만 총프로듀서 역시 그에 동의하기 때문에 Press Your NumberMystery Lover 같은 곡이 나왔겠죠.


그리고 이 점에 있어서는 태민 본인도 동의한다고 추측하는데, 퇴폐적이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샤이니의 Evil 무대에서는 감정적으로 빠져나오기가 어렵다거나, 자신의 취향은 상당히 마이너한 부분이 있다고 한 인터뷰들도 있기도 했었고요.


특이하게도, SM이 솔로로 선보인 다른 아이돌 멤버들과는 달리 아티스트 본인의 매력이나 성격보다는 앨범을 구성하는 인위적인 컨셉을 중심으로 태민의 앨범을 만들어가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당장 태연의 I나 종현의 하루의 끝이 얼마나 그들의 개인적인 성격이나 이미지와 잘 맞닿아 있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이 앨범과 비교해본다면 그 차이가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는.






태민은Press Your Number라는 곡이 2012년 무렵에 SM으로 들어오고 거의 4년 동안 주인 없이 굴러다니던 곡이라고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서 밝혔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SM에서 서정적이고 우울한 멜로디 라인의 댄스곡은 거의 전무했었고 더구나 샤이니는 역동적이고 밝은 곡인 셜록으로 활동하고 있었죠. 아마도 후에 Evil이나 Nightmare, 괴도(Danger)와 같은 비교적 어두운 분위기의 곡들을 소화하고 스테이지를 꾸며가면서 자연스럽게 태민에게로 가게 되었다고 봐야하겠죠.


확실히 지금 SM에서 태민 이상으로 드라마틱하고 퇴폐적인 컨셉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는 없다고 생각해요. 유노윤호의 경우에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준데다 아티스트 본인의 취향도 그런 쪽으로 향한 경향이 없잖아있고, Kai의 경우 EXO라는 그룹이 아직 각각의 멤버가 솔로로써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하기가 어려운데다 Johnny라는 NCT 멤버가 퇴폐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로 이목을 끌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태민이 이 독자적인 이미지의 컨셉을 가지고 있을 듯 합니다.


Press It의 티저 이미지
Press It의 티저 이미지



그럼에도 태민 본인이 가장 아낀다는 두 곡인 Drip Drop벌써(Already) 같은 곡들은 비교적 팝적인 멜로디라인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SM이 앨범을 이루는 곡 자체에 있어서는 태민에게 어울릴법한 여러 장르의 곡들을 시험해보고 있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다양한 느낌의 수록곡들을 담을거라면 앨범의 전 트랙을 공개하기 전이나 공개 후에 싱글을 내준다던지 하는 마케팅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아직까지 SM 그리고 많은 국내 기획사들이 앨범의 수록곡을 싱글 혹은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는 것에 대한 이질감이나 망설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어쨌든 Drip Drop은 가장 먼저 공개된 곡이니만큼 아예 음원 선공개까지 이루어졌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정규 앨범은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수익을 내는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SM이 그런 면에 있어서 융통성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공개된 후 여러가지 의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티저 이미지
공개된 후 여러가지 의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티저 이미지



비주얼 컨셉에 대한 것은 굳이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워낙 태민의 비주얼은 독보적이고, 현재 SM은 한국스럽지 않은 것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가장 유능한 기사이기 때문에 아예 한국 내의 다른 기획사나 아티스트 레이블들보다 몇 단계 앞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사실 SM은 한국적인 느낌을 많이 제하면서도 막연히 팝씬의 그것을 모방하는 기획사가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보다 마이너하고 하드코어한 컨셉을 시도해도 상관 없을거라고 봐요. 비주얼 앤 아트실의 민희진이라는 인물의 능력도 그렇고, 실제로 SM은 최근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그들의 안목을 신뢰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들어 대중성을 슬금슬금 의식하고 있는 SM이지만, 사실 그들이 제일 잘 하는건 대중성에 상관없이 만들고 싶은걸 만드는 것이니까요.


#리뷰 #태민 #Pres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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